장관님께서 힘써주신 덕분에 달러가 1200원대로 떨어져서 고민을 하다가 좀 질렀다. 환투기하는 빨갱이 매국노로 몰릴 위험이 있지만 달러가 "저 좀 사주세요~"라고 외치는데 참을 수가 없었다. 어제 인터넷으로 환전하고 오늘을 찾는 날자로 지정했다.

무려 15분이나 떨어진 은행까지 가서 "내 $$$ 주세요" 했더니 창구 직원이 곤란한 표정으로 "고객님 죄송한데요, 달러가 없어요"라고 말한다. 아놔 예약까지하고 갔는데 돈이 없어서 못준다니 이게 무슨 XX같은 상황인가. 창구 직원이 깜짝 놀라는걸 보니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끓어 오른 분노가 얼굴로 튀어 나온 모양이다. 창구 직원을 만신창이로 만들어버릴 괴물이 내 입에서 튀어나오기 전에 변명이나 들어보자.

길고 긴 창구 직원의 말을 요약하면 이렇다. 그 지점에서는 매일 6만불(잔돈빼고 백불짜리만)정도를 본점에서 받는데 새벽같이 흉악한 환치기범이 찾아와서는 달러가 오른다는 소문이 있어요하면서 6만불을 바꿔갔단다. 모의원님께서 언급한 장농 속에 수만불 숨겨놓고 사는 사람중 한명인가보다.

덕분에 공치고 그냥오긴 했는데, 당분간 달러가 내릴 것 같지는 않다는 확신을 얻었다. 나같은 피래미말고 저렇게 몇만불씩 바꿔 가는 사람들의 행렬을 무슨 수로 막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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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조성경 트랙백 1 :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