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 혹은 팀 관리에 관한 책을 보면 크고 중요한 일을 먼저하라고 한다. 틀린 소리도 아니고 대부분의 경우에 맞는 것도 사실인데 항상 옳지는 않다. 그래서 사는게 재밌기도 하고.

대부분의 사람은 크고 중요한 일에 집착해 소소한 일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출처가 생각나지 않는데 사람의 걱정은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고, 그 나머지는 자기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실제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되지 않는 일인데 크고 중요한(?) 일을 걱정하느라 자기가 할 수 있는 일도 안하게 된다.

크고 중요한 일이 있다고 해도 내 지침은 항상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해라." 한 가지다. 아무리 중요한 일이 닥쳤다고 해도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면 - 걱정이나 관심을 갖는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 관심 끄고 소소한 일을 하는게 맞다는 것이다.

아무리 큰 일이 닥쳤다고해도 결국 폭풍은 사라지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이때 폭풍에 휘말려 날아가버린 시간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진짜 심각한 일은 폭풍이 가라앉은 다음에 모자란 시간을 채우면서 발생한다. 물리적인 시간을 보충하는 일은 내가 겪어본 일중에 가장 힘들고 큰 일이었다.

주변에 아랑곳하지 않고 소소한 일을 계속 해 나가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다. 그러나 정신차리고 하나씩 소소한 일을 해결해 나가다보면 어느새 큰 일도 해결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길지 않은 삶을 살았지만 이게 내가 발견한 인생의 진리다.

P.S.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차리기 위해서 뜬금없는 글을 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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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이 다는 아니다.

2010/02/02 16:51 from 긁적
며칠전 iPAD 출시로 온갖 미디어에서 혁신만 있다면 당장 놀라운 일이 벌어질 것처럼 떠들고 우리에게는 혁신이 없다고 스스로 난리치고, FT는 혁신적이지 않아서 삼성전자의 장기적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헛소리까지 하고 있다(삼성전자가 영국보다는 혁신적이며 장기적으로도 긍정적이지 싶다). 혁신이 중요하지만 혁신만으로 세상이 변하진 않는다.

내가 볼 때, 우리에게 진정으로 부족한 것은 혁신이 아니라 상생 혹은 동업자 정신이다. 애플에게 이 상생과 친구들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세상을 바꾸지는 못했을 것이다.

물론 혁신도 중요하다. 구글 검색엔진은 혁신이라는 표현에 딱 맞는 예중 하나다. 그래서 부와 명예를 거머 줘었다. (이견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러나, 세상을 바꾸진 못했다. 구글이전에도 사람들은 검색을 했고 구글 이후에도 아마 계속 검색을 하게 될 것이다. 단지 사람들의 시간을 아껴주고 있을 뿐이다(이것도 물론 매우 중요하다).

그에 반해 음악 듣는 방식자체를 바꾼 애플은 제품 자체도 혁신적이었지만, 상생(혹은 동업자 정신 이도 아니면 아무거나)으로 세상을 바꿨다고 할 수 있다. CD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었던 대형 음반 업체들에게 애플이 제시한 곡당 가격은 상당히 매력적이었고, 애플이 떼어가는 마진도 합리적 수준이다. 그렇게 애플과 친구들이 음악을 소비하는 방법을 바꿨다.

혁신이 세상을 바꾸려면 세상이 그 혁신을 받아 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한다. 세상이 깜짝 놀랄만한 무엇인가를 만든다면 초대박으로 성공하리라 생각하겠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그냥 비운의 제품이 될 뿐이다.

한마디로 지원 사격을 해 줄 친구들이 옆에 자리하고 있어야한다는 말이다. 얼마전에 구글이 넥서스1을 발매했는데 결과는 대실패로 수렴하고 있다(에 사실 넥서스1은 혁신적이도 않다).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안드로이드 탑재, 잘나가는 스마트폰 제조 업체인 HTC가 제조하고 안드로이드의 창조자인 구글이 직접 디자인한 결과 치고는 처참하다.

실패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보는 가장 큰 실패의 원인은 옆에서 북치고 장구치면서 응원해 줄 친구들이 없었다는 점이다. 최소한 carrier중 하나는 응원군으로 포섭해야했지만, 구글은 오만한 모습을 보였고 그 결과가 지금의 판매량이다. 모토로라를 통해서 벌써 넥서스1의 다음 세대를 만들고 있다는데 이번에도 똑같이 독불장군이 된다면 또 실패한다에 500원 건다.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우리 나라의 비극은 혁신이 없다는게 아니라 상생 혹은 동업자 정신이 없다는 점이다. 뒷일 보다는 일단 이기는게 중요하고 을은 무조건 달달 복아야 제맛이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꼭 박혀있는게 문제다. 수많은 갑-을의 관계나 대기업-중소기업의 관계를 봐도 그렇다.

물론 이 방법으로도 계속 승승장구할테고 꾸준히 이익을 낼 것이다. 그러나 난 대기업 하청업체로 시작해 세계적인 기업 된 후 대기업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라는 기사를 보고 싶다. 그때가 우리가 진정한 선진국의 문턱을 넘어 서고 혁신에 대한 집착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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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가트너에서 2012년에 안드로이드 폰이 아이폰을 꺽고 2위 스마트폰 플랫폼이 될거라 예측했다. 요즘처럼 개나소나 다 안드로이드 폰 출시에 열을 올리는 걸 보면 틀린 말은 아닐 듯. 그러나,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이런 말도 안되는 안드로이드 러시를 감행하는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다. 결국 자기 손핸데 말이다. 내가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 같이 한 번 알아보자.

지금이야 애플하면 아이팟과 아이폰이 먼저 떠오르지만 사실 애플은 컴퓨터 제조업체다. 선도 업체로 피씨 시장을 개척하고 열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위대한 회사였다. 녹색 커서가 점멸하던 Apple II가 컴퓨터라는 말과 동의어에 가까웠던 시절이 있었으니까. 이런 애플의 독주를 막아선 곳이 IBM이였다. 당시 IBM은 빠른 시장 진입을 위해서 다양한 H/W를 직접 만들지 않고 상호 운용을 도울 표준(ISA, Industry Standard Architecture)을 공개해 다양한 업체가 시장에 뛰어 들도록 만든다. 물론 S/W도 직접 만들지 않고 라이센싱을 선택해서 세계 최대의 SW업체가 탄생하도록 도와(?)준다.

중간과정을 다 건너뛰고 결과만 보면 IBM은 그들의 열망처럼 Personal Computer 시장을 휩쓴다. 단 주인공은 IBM이 아닌 Microsoft와 IBM 호환 컴퓨터 생산업체들이었다. IBM이 뛰어난 제품을 만든 건 분명하지만 호환 업체들은 더 싸고 좋은 제품을 만들어 시장을 잠식했고 그 과정에서 MS는 절대적인 영역을 구축한다(왜냐하면 누가 만들든 MS DOS를 사용했으니까). 더 뒷 얘기를 하면 IBM 호환 업체들은 계속해서 더 싸고 더 싸고 또 싼 제품을 만들어 내다가 결국에는 이익도 안남는 금액으로 제품을 만들고 원가를 줄이기 위해서 중국으로 공장을 옮기고 유통과 재고를 줄이는 혁신을 통해서 또 가격을 줄이고... (너무나 처참해서 생략)

원래 얘기로 돌아가도 애플은 선도 업체로 또 등장한다(아 진짜 위대한 회사다). 통신 시장의 헤게모니 주인은 망 사업자였는데,  아이팟의 인기를 등에 엎은 애플은 아이폰+앱스토어로 이 역학 구조를 뒤집는다. 그러니까 스마트폰 시장이라는 한정된 영역이기는 하지만 망 사업자를 그림자로 만들어 버렸다. 애플이 주인공이고 망 사업자와 앱스토어의 수많은 개발자들은 모조리 들러리다.

여기에 MS를 꿈꾸는 구글이 등장해 안드로이드라는 플랫폼을 만들어 낸다. 그러니까 ISA를 만들어 냈다. 여기서 웃기는 건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만들었지만 정작 자기들은 이 플랫폼으로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 그래서 IBM과 다르고 MS에 가깝다. IBM 호환 제품을 만들던 업체 역할을 해줄 전세계에 산재한 수많은 호구들이 경쟁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구글로서는 손안대고 코푸는 격인데 여기에 동참해 IBM 호환 제품을 생산하던 업체의 역할을 기꺼이 수행하고 있는 제조업체들을 이해 할 수가 없다.

구글이야 안드로이드 폰을 누가 만들든 상관없다. 어차피 그 폰을 산 사람들은 구글을 이용해서 시장이 점점이 더 커질테니 말이다. 그러나 제조업체는 다르다. 결국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만들어진 폰은 제조업체의 특별함이 점점 사라지게 될테고 호환 제품의 하나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상황이 되면 사용자들에게 유리한 시장buyer's market이 되겠지만 제조업체들은 죽을 맛일 것다.

내가 보기엔 지금 딱 이 시나리오로 흘러가고 있다. 그리고 이런 시장이 된다면 최후의 승자는 당연히 구글과 가장 저렴하면서 쓸만한 제품을 만들게 될 중국업체가 될 것이다. 근데 이런 시나리오는 제조업체 입장에서 보면 아주 안좋은 상황이라서 여기까지 가도록 방관할 회사는 없을 거다. 내가 안드로이드의 미래를 핑크빛으로 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ps. 대충 일단 마무리. 나중에 시간이 되면 글을 다듬던지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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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과 나쁜 일

2009/07/20 23:01 from 긁적
여기서 좋은 일이란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고 매력적인 일을 말한다. 똑같은 시간을 들여도 핵심 기능에 관여 할 수도 있고 재수없으면 아무도 관심없을 그런 기능을 위해 젊음을 쏟아 부을 수도 있는데 그런 일을 나쁜 일이라고 표현했다. 프로그램부터 회사나 사회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 누군가는 덜 좋은 일을 할 수 밖에 없고 그들이 대우를 받아야 하지만 선호도는 나뉠 수 밖에 없고 평가도 갈리는게 현실이다.

최근에 HARD CODE라는 책을 봤는데 거기에 이와 비슷한 얘기가 나온다. 그러니까 더 중요하고 각광받는 기능을 개발해야 주목도 받고 승진도 한다는 것이다. 거기서는 비지니스 관점에서 접근해 중요한 기능을 알아차리는 방법이 나오는데 나에게는 더 확실한 방법이 있다. 솔직히 말하면 중요한 기능을 고르는게 아니라 나쁜(좋지 않은 일) 일은 가려내는 방법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그게 무엇인가 하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순간이 최고의 순간인 일"을 제외 시키는 방법이다. 기능별로 설명하기 어려우니 범위를 좀 더 확대해보면 이런 범주에 속하는 일이 "보안"같은 일이다. 당신이 보안 담당자라면 당신 최고의 날은 악착같은 해커도 없고 철없는 스크립트키드도 없는 아무일도 없는 날일 것이다(취향에 따라 악몽같은 날을 즐길수도 있겠지만 그게 정상은 아니라고 본다). 이런 일이 바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 순간이 최고의 순간인 일"이다. 화려하게 주목받고 싶다면 이런 일을 선택해서는 안된다.

이런 일들은 특징 하나가 더 있는데 바로 감점식 평가를 받는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잘하면 피겨마냥 기술 보너스 점수가 있냐하면 그것도 아닌 그냥 100점이 만점이고 일을 저지를 때마다 점수가 좍좍 빠져나가게 된다. 내가 하고있는 서버 개발도 사실 이런 일이다. 모든 기능을 다 개발하고 운영도 잘해야 100점을 받을 수 있다. 일을 저지를때 마다 점수가 빠져나가는 것은 당연하고.

반대로 왁자지껄한 순간이 최고이며, 0에서 시작해서 조금씩 쌓아나가는 일이 있다. 단계를 통과하고 뭔가를 해낼때마다 점수가 조금씩 올라간다. 웃기는 점은 이렇게 점수가 쌓여서 100점에 다다르는게 아니라 경우에 따라 우습게 뚫고 지나가버린다는 점이다. 소위 말하는 대박이 터지면 100점이 아니라 몇천 몇만도 우습게 나온다. 예술의 경지에 오르면 평가가 거의 무의미한 수준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감점식 일과 점수로 평가하면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난다. 그리고 여기에 개발자와 마케팅(영업)의 사이가 안좋은 이유가 숨어있다. 죽도록 해봐야 그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점수를 기록해버리니 상대적인 빈곤함을 느끼게 되고 으르렁거리게 된다.

해서 이들을 같은 가중치로 비교해서는 안된다. 문제는 그런 가중치를 부여해서 평가하는 의식있는 관리자와 경영자는 드물고 대부분 직접 비교를 통해 이런 기능(일)을 영광스런 구조조정 1순위 자리에 올려버린다. 여기까지가 사실이다. 그러니 울고불고짜도 바뀌지 않는다.

나처럼 이미 감점식 일을 하고 있다면 점수를 높이려는 행동은 의미가 없다. 천하의 김연아라도 30점짜리 프로그램을 제출하면 보너스 죽도록 받아봐야 4~50점이다. 그러니 쓸데없는 짓은 하지말고 포기해라. 포기하면 편하다.

그렇긴한데 포기하기에는 억울하다. 안 억울하면 지금 일이 천직이니 할 수 있을때까지 쭈욱하면 된다. 그게 아니라면 마음 편히 점수 차를 인정한 후, 점수를 쌓아가는 사람들을 네편으로 만들어라. 그러니까 개발자면 마케팅(영업)이랑 죽도록 싸우지도 미워하지도 말라는 말이다.

그리고 나서 저 위에 있는 HARD CODE에서 제시한 것처럼 비지니스적인 관점을 기를 수도 있다. 근데 이건 작은회사microsoft에 다니는 사람의 의견이고, 내 의견은 그들(그러니까 만점 나오는 반칙쟁이들)의 언어를 배우라는 것이다. 개발자만의 언어는 집에서 거울보면서 혼자쓰고 그들의 언어를 배우고 그들의 언어로 말해라. 그 이후에나 그들의 생각을 배우고 훔칠 수 있다.

정말 쉬운 방법이다. 그냥 보통 사람들이 쓰는 말에 익숙해져라. 그리하고나면 길이 반듯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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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

2009/04/01 00:35 from 긁적

게임 회사를 떠나게 됐다. 2001년 2월, 졸업하기도 전에 게임 회사에 입사를 했으니 8년을 게임 회사에서 구른 셈이다. 힘들었던 때도 있었지만 죽을 것 같았던 기억은 없는 걸 보면 무난한 회사 생활을 해왔던 것 같다. 아쉬움이 남는게 있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게임으로 기억될만한 타이틀이 없다는 정도다.

다른 일을 하는데다가 결혼도 앞두고 있으니 올해는 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길 듯 하다. 새 일과 새 환경에 곧바로 적응할 수는 없겠지만 죽어도 못할 건 또 없으리라 본다. 침착하게 하나씩 해결해나가자. 당연히 잘 할 수 있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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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구인 광고

2009/03/11 22:59 from 긁적

모 사이트에서 본 구인 광고...

직급: 팀장
연봉: 3800~4000
자격요건:
1. 기 출시 게임 설계/개발 경력
    A. 능숙한 C++ 사용( STL 포함 ),
    B. Boost, Paint Lib, XML( + xsd )( TinyXML, XERCES ), lua, cryptopp, zlib, WTL, CEGUI, FMOD 등등의 3rd party library을 빠른 시간 내에 적용하고 필요한 기능을 수정하여 사용.
    C. 스프트웨어 아키텍쳐에 대한 이해( 디자인 패턴 )
    D.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에 대한 이해( 애자일 방식 등 )
    E. 리팩토링
2. 네트워크 프로그래밍에 대한 이해
    A. P2P 아키텍쳐
    B. TCP, UDP 등의 프로토콜
    C. Client-Server 아키텍쳐
    D. BandWidth, Latency, Synchronization에 대한 이해
    E. IOCP
    F. Multi-thread
3. 서버 로직 개발 경험
    A. Game 플레이 시 클라이언트와의 통신
    B. Game Rule( 각종 스킬, 아이템, 무기 ) 등의 프로그래밍
4. DB
    A. MS-SQL 기반
    B. C++ 코드와의 연동
5. DirectX 중급 이상 - Vertex, Index Buffer, Texture Management, Viewport, Pixel Shader, Vertex Shader, Material 등등
6. 그래픽 이론 중급 이상 - Graphic pipeline에 대한 충분한 이해
7. 수학 능력 중급 이상 - Vector Calculation, Matrix, 3차원 공간에 대한 지식( 선형대수학 ), 삼각함수( 수2 이상 ) 등
8. 각종 툴( Resource Manager, Resource Packer, Avatar Tool, Animation Maker, Particle Tool 등등) 개발 경험( MFC 사용 )
9. Lua, Ruby 등의 스크립트 중급 이상 사용 가능

고작 9가지만 익히면 당신도 게임회사 팀장으로 4000만원이나 받으며 회사생활을 즐길 수 있다능!!

ps. 저 자격요건을 쓴 사람은 저걸 다 알고 해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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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이 되면 다시보기라는 걸 한다. 말 그대로 그동안 읽었던 책들을 다시 보는 나만의 연례행사로 신정 연휴에 목록을 정하고 두달정도 신나게 달린다. 패치가 발목을 잡아 진행이 어려웠던 때도 있었지만 7년동안 빼먹지 않고 잘 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밤낮으로 게임하느라 다시보기를 해야한다는 것도 잊고 있었다.

지금 보고 있는 책을 다음주쯤이면 다 볼듯하니 다시보기를 시작해야겠다. 올해는 5월에 큰일이 있어서 몇 달이 걸리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목표는 다음 6권이다.

1. 소프트웨어 개발의 지혜
이 책만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리는데, 책값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이토록 훌륭한 책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소프트웨어 디자인과 개발 과정에 대한 최고의 책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 책 읽어보고 낚였다는 생각이 들면 내가 500원 송금해준다(우리은행에 한해서). 500원도 떼먹을 것같은 널 어떻게 믿고 35,000원(할인 안된 가격) 씩이나 되는 책을 사겠어?라는 생각이 든다면 저자인 Robert C. Martin의 이름을 믿고 사면된다. 로버트 마틴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면 음.. 그땐 나도 모르겠네.

2. Effective C++
3. More Effective C++
이 두 권은 설명이 필요없을듯. C++를 사용하는데 이 책들을 아직 안봤다면 이 책 다 볼때까지 출근하지 않는게 회사에 보탬이 되는 길이다.

4. Windows via C++
책을 본지 얼마 안되서 목록에 넣을지를 한참 고민했는데 몇번을 봐도 부족함이 없는 책이기에 다시 한 번 보기로 결정했다. 두껍지만 외울때까지 볼만한 책.

5. Network programming for Microsoft Windows
하는 일이 일인지라.

6. Deep Inside T-SQL
내가 가진 유일한 T-SQL 책이라 다른 책에 비해서 좋은지 나쁜지 알 순 없지만, 구리다는 생각이 든 적은 없으니 계속 보고 있다. 하지만 SQL SERVER 2000 책이라서 업그레이드 할 필요성은 있어보인다.

시간이 된다면 Code CompleteThe C++ Programming Language도 보고 싶지만 얘네들은 책을 펴면 에픽 퀘스트가 되버려서 제외. 본 책을 몇 번이나 다시 본다고 하면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몇몇 책들은 정말 볼때마다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 시간 될때 이 책에서 정말 많은 걸 배웠다는 생각이드는 책을 다시 한 번 보면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언제나 옳다고 생각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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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9일부터 게임아이템 거래중개사이트가 청소년 유해매체로 지정돼 미성년자의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현거래 사이트의 옹호자는 아니지만 이번 결정을 환영하지 않는다.

현거래 사이트가 존재 가능한 이유는 게임 아이템의 현금 거래가 불법이 아니라는데서 출발한다. 그래서 내가 가진 게임 아이템을 팔거나 현금을 주고 사더라도 떳떳할 수 있다. 물론 시끄러운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들이 할 수 있는건 잔소리밖에 없고, 이건 미성년자라고해도 마찬가지다.

이번 결정이 웃긴건 미성년자가 누군가를 직접 만나서 게임 아이템을 거래하면 문제없는데, 거래사이트를 이용할 순 없다는 점이다. 거래사이트를 이용해 손쉽게 환전이 가능하다는 점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린것 같은데, 그 손쉬움 뒤에 숨겨진 안전함을 너무 무시한 처사같다. 여기서 안전함이란 거래사이트를 이용함으로써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거래사이트를 이용하지 못한다고해서 미성년자가 가진 아이템의 가치가 줄어들거나 사라질리가 없다. 돈에 대한 욕구를 잘라 버릴 수는 없으니 아이들은 이제 불법이나 위험한 길로 나서야한다. 실제로 거래사이트가 생기기전에는 아이템 거래로 인해 발생한 범죄에 대한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왔었다.

어떤 결정을 내릴때 그 결정으로 인해 생길 역효과도 생각해봤으면 한다. 이번 청소년유해매체 지정으로 인해 범죄의 피해자가 되는 어린친구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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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때문에 미치겠다

2009/02/27 10:49 from 긁적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임대 방식인 전세. 경제가 순항중이라면 집을 옮길 때 불편한 점을 빼면 나름 쓸만한 제도라고 생각이 되는데, 불경기에는 답이 없어 보인다.

이사 6개월만에 방을 빼야하는 상황이 됐는데, 불황이라는 한파 덕에 전세값도 왕창 떨어졌다. 부동산과의 상담에 의하면 30%정도 내려서 내놔도 지금 시세에 비하면 싼게 아니란다. 문제는 집주인이 절대로 집값을 내려서 집을 내놓을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는 사실. 하긴 계약기간이 1년하고도 6개월이나 남았으니 내릴 이유가 없겠지.

이럴 경우에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

불행하게도 없다(주인에게는 다행이려나).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단 한가지 일은 집주인과 잘 타협하는 것이다. 주인이 배째라로 나오는 최악의 경우라면 6개월은 기다려야한다. 1년이 지난 시점에서는 보증금 감액 조정신청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니까 시세하락으로 보증금이 너무 비싸니 깍도록 강제 명령을 내려주세요!하고 법원에 신청하는 것이다. 판례에 의하면 10~30%정도를 강제로 조정해준다고 한다.

그 이후에나 조정된 금액으로 다시 집을 내놓을 수 있겠지. 그러나 당장 방을 빼야하는 나에게는 너무나 먼 미래의 일이다. 6개월 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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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님께서 힘써주신 덕분에 달러가 1200원대로 떨어져서 고민을 하다가 좀 질렀다. 환투기하는 빨갱이 매국노로 몰릴 위험이 있지만 달러가 "저 좀 사주세요~"라고 외치는데 참을 수가 없었다. 어제 인터넷으로 환전하고 오늘을 찾는 날자로 지정했다.

무려 15분이나 떨어진 은행까지 가서 "내 $$$ 주세요" 했더니 창구 직원이 곤란한 표정으로 "고객님 죄송한데요, 달러가 없어요"라고 말한다. 아놔 예약까지하고 갔는데 돈이 없어서 못준다니 이게 무슨 XX같은 상황인가. 창구 직원이 깜짝 놀라는걸 보니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끓어 오른 분노가 얼굴로 튀어 나온 모양이다. 창구 직원을 만신창이로 만들어버릴 괴물이 내 입에서 튀어나오기 전에 변명이나 들어보자.

길고 긴 창구 직원의 말을 요약하면 이렇다. 그 지점에서는 매일 6만불(잔돈빼고 백불짜리만)정도를 본점에서 받는데 새벽같이 흉악한 환치기범이 찾아와서는 달러가 오른다는 소문이 있어요하면서 6만불을 바꿔갔단다. 모의원님께서 언급한 장농 속에 수만불 숨겨놓고 사는 사람중 한명인가보다.

덕분에 공치고 그냥오긴 했는데, 당분간 달러가 내릴 것 같지는 않다는 확신을 얻었다. 나같은 피래미말고 저렇게 몇만불씩 바꿔 가는 사람들의 행렬을 무슨 수로 막겠는가.
TAG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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