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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문화

초가집 및 장독대와 옹기, 정겨운 민속마을 풍경

by Sage 역사인문여행전문가 2023.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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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가집은 고향을 그리워하게 한다

초가집은 한국 전통 건축 양식 중 하나로, 주로 시골 지역에서 발견되는 아름다운 전통 주택이다. 주로 농업 생활을 하던 가정들이 거주하고 일을 처리하는 공간으로 사용되었다. 지붕에 어떤 재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크게 초가집과 기와집으로 나뉘는 것인데, 초가집은 볏짚, 갈대, 왕골, 띠, 플 등의 자료로 이엉을 만들어서 지붕을 올린 집인데 조선시대 이후에는 주로 볏집을 재료로 사용하였다. 기와집은 지붕이 무겁기 때문에 뼈대가 기둥과 보로 이루어져 있지만, 초가집은 나무로 뼈대를 세운 후에 흙벽을 채운 뼈대집, 기동없이 통나무를 포개 얹어서 벽체를 만드는 귀틀집, 벽체를 돌담으로 축조한 돌담집 등 벽체 구성방식이 매우 다양하다. 이처럼 초가집의 주요 건축재료는 돌과 진흙 등 자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며, 지붕 모습이 독특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초가집 지붕은 주로 노란 볏짚으로 덮여있어 자연친화적이고 둥글둥글한 모습이 우리들 마음에 매우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이러한 초가집이 한국의 농촌지역에서 급격하게 자취를 감춘 것은 1960~70년대 새마을 운동때문이다. 새마을 운동으로 인해 한국의 전통가옥, 특히 초가집이 대부분 사라졌다. 지금은 민속마을이나 민속촌에나 가야 초가집을 볼수 있지만 아직도 한국 문화와 역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초가집이 주로 관광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관광명소로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니 참 다행스럽다. 초가집 레스토랑에서 한국의 전통음식을 즐기거나, 한국 전통 음악과 무용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장으로도 운영되고 있고, 한국전통 숙박시설을 초가집으로 건설하는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시설로 이용되는 경우도 많다. 초가집은 그 아름다운 건축 양식과 문화적 가치, 자연친화적인 소재 등으로 인하여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으며, 한국의 풍요로운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꼭 추천하는 여행 명소 중 하과이다.

2. 장독대와 옹기는 한국의 고유 풍경

장독을 놓아두려고 높이 쌓아둔 곳을 말하기도 하고 장독까지를 포함하여 장독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간장, 된장, 고추장, 김장김치 따위를 담은 독이나 항아리를 놓을 수 있도록 뜰 안의 일정한 곳에 마련한 축대'인 것이다. 봄, 여름, 가을 및 겨울 등 사계절이 뚜렸한 한국의 계절 특성이 반영되어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문화이다.

된장, 간장 등 양념류나 김치를 저장하는 그릇으로서 옹기(독, 항아리 포함)가 많이 사용된다. 고급 그릇이나 장식 및 관상용으로 사용되는 도자기와 다르게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인 옹기는 서민적이며 경제적이었다. 옹기는 전통적으로 농사를 주 산업으로 하여 살아온 우리 민족에게는 많은 식량을 저장할 필요성, 먹거리 보존기술이 만들어낸 결정체라 할 수 있다. 이와같은 옹기는 그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모양도 다양하며 지역별로 기후에 따라 제작방법도 다양하다. 고운 흙으로 만든 청자나 백자와 달리 작은 알갱이가 섞인 점토로 만든 옹기는 가마에서 소성될 때 점토가 녹으면서 미세한 숨구멍이 생기는데 이곳을 통해 공기가 통한다 해서 숨쉬는 그릇이라고 한다. 이 숨구멍이 있기 때문에 옹기는 보관기능 뿐만아니라 김치 같은 음식을 맛있게 숙성시키는데도 유용하다. 역사적으로 인류가 정착하여 농사를 짇기 시작한 신석기 시대 때부터 옹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하여 꾸준히 발전하여 왔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이후 새로운 사회변화에 따라 종래의 질그릇(도기) 표면에 약토를 입힌 옹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20세기 일제 강점기에 광명단(산화연)이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옹기는 오늘날 생활양식의 변화에 따라 급속하게 사라지고 있다. 주거시설이 주로 아파트로 변화한 도시생활에서 장독대가 불필요하고, 냉장고 사용으로 장기간 다량의 식품을 보관할 필요가 없으며, 플라스틱과 금속 용기 등 내구성 튼튼한 우수 대체 물품이 많기 때문이다.

3. 민속촌 민속마을에 가서 보자

농사짓던 시골이 고향인 사람들은 초가집이나 장독대가 있는 풍경을 보면 고향이 그리워지고 과거의 추억에 잠기게 되는데 안타깝게도 초가집이 올망졸망하게 모여 있거나 장독대에 옹기들이 정갈하게 줄지어 놓여있는 풍경을 마주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민속촌이나 민속마을에나 가야 볼수 있는 풍경이 되었는데, 우리나라의 대표적 민속촌으로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한국민속촌'을 들 수 있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있으므로 방문하기 용이하다. 초가집이나 전통기와집이 모여있고 과거 우리선조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있는 민속마을도 전국적으로 많이 있다. 대표적으로 아산외암민속마을, 낙안읍성 민속마을,철원토성민속마을, 제주성읍민속마을, 경주양동민속마을 등이 유명하다. 한국의 과거 생활양식을 알고 체험하기 위해서는 꼭 들러야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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